다육식물 용월 정보와 키우는 방법

제브리나 알로카시아가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제브리나 알로카시아 꽃 사진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제브리나 알로카시아 꽃 사진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제브리나 알로카시아 꽃을 인터넷에서 찾기 힘들기에 이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제가 올린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브리나는 무늬 아로카시아를 키우면서 알게된 식물입니다. 무늬 알로카시아는 흰색의 얼룩무늬가 이쁜식물로 한 때는 식테크용으로 이용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식물입니다.
요즘은 대량 번식이 가능해서인지 판매글들이 거의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과 야외활동의 제한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식물 키우기가 유행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늬 몬스테라, 무늬 알로카시아에 대한 가격이 엄청 올라 식테크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늬 알로카시아는 여타 다른 알로카시아와 달리 시원하게 뻗은 얼룩무의 가지가 이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브리나는 대량 번식이 이루어져서인지 만원 안쪽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브리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충분히 잘 자랄 수 있고, 물은 겉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줬습니다.
다른 식물에 비해 키우기가 쉽고, 한번 생장에 탄력이 붙으면 엄청난 속도로 잎을 뽑아 냅니다. 또한, 사이즈도 커져서 오히려 두고 키울 자리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선명하게 올라오던 무늬를 잃기 시작하면서 제브리나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었습니다. 너무 잎과 가지가 커져서 좁은 베란다에 두기가 힘들어 결국, 거실로 들어 왔습니다. 거실은 아무래도 이중창으로 되어 있어 태양광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즉 식물에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실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잎은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잎들이 하나 둘씩 말라가서 이러다 별로 보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던중 가지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것을 봤습니다. 지금까지 봐오던 새순과는 확연히 다른 꽃대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식물들은 충분한 햇볕, 통풍, 수분, 비료가 공급되면, 자라는 것에만 집중하고, 꽃을 피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풍란의 경우 겨울철 일정 기간을 수분 공급을 차단해 말라 죽지 않을 정도로 생육환경을 나쁘게 만듭니다. 또한 수국의 경우에도 일정기간 차가운 환경에 노출을 시켜야 이듬해에 꽃을 보여줍니다.
결국 제브리나도 꽃을 보여주는 것이 충분하지 못한 생육환경에 따른 스트레스가 그 이유로 생각됩니다.
제브리나의 꽃은 다른 알로카시아에서 볼 수 있는 꽃과 거의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하얀색 옥수수 같은 형태를 보이는 육수화서와 하얀색 쟁반같은 불염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염포는 변형된 잎으로 꽃을 감싸는 역할을 하며, 육수화서는 작은 꽃들의 집합체라고 합니다. 스파트필름이나, 천남성도 육수화서 형태의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