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용월 정보와 키우는 방법

자주색이 매혹적인 주천왕은 12년전 종로꽃 시장에서 7천원에 데려왔습니다. 당시 꽃이 너무 예뻐서 혼자 보기 아까워 가족들에게 분주해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풍란들은 너무 커져서 분주를 여러번 했고, 새촉도 상당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십수년전에 나눠주웠던 주천왕의 상태를 보게되었고, 상태가 너무 안좋아 일단 제가 데리고 가서 돌보기로하였습니다.
줬다 뺐는 것도 이상한 모양새지만 잘 관리가 되지 않으면 곧 생명을 다할 것 같이 보여 차마 두고 가지를 못했습니다.
일단 상태를 보니, 과습에 뿌리가 상했습니다. 아마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화분에 수태가 눌려 과습이 온듯했습니다. 다른 풍란들은 가족들에게 나눠줄 때 수태망을 이용해 과습이 오지 않도록 했으나, 주천왕은 수태망 없이 선물하다 보니 상태가 않좋을 수 밖에 없는 듯했습니다.
거기다 풍란 물주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수태상태를 고려해서 물주기 보다 다른 식물 물줄 때 마다 물을 주니 과습이 오거나, 수태가 과도하게 말라버리는 상태가 반복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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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돌아온 주천왕 상한 뿌리를 다 자른 상태 |
풍란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 풍란은 물주기만 10년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풍란을 키울 때 물주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풍란은 물을 줄때 수태의 마름 정도를 보고 물을 공급해야 과습이 오지 않습니다. 풍란은 너무 말라도 안되고, 너무 과습하면 치명적이게 됩니다.
풍란의 뿌리는 수분을 저장할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건조에 견디나, 과습이 오면 뿌리가 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뿌리를 덮고 있는 수태의 상태가 건조하게 보일 때 물을 줘야합니다.
특히 여름의 경우에는 키우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집의 경우에는 아침에 물을 주면 저녁에 완전 말라버리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반드시 오전에 풍란에 물을 주고 나갑니다.
그리고 통풍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베란다에 문을 열어 환기가 되도록 합니다. 한여름철 베란다는 매우 뜨겁기 때문에 풍란들을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않고, 간접광에서 키웁니다.
또한 한여름이 되기전 뿌리가 움직일 시점에는 활력제 등 비료를 소량 줘서 잘 클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처럼 풍란은 다른 식물에 비해 잔 손들인 많이 가는 식물입니다.
한여름 다른 식물처럼 고온의 햇볕에 두거나, 다른 식물 물줄 때에 맞춰 풍란에 물을 줄 경우 풍란의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풍란은 특히 수태의 상태를 보며 물주기 주기를 달리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가져온 주천왕은 상한 뿌리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풍란 전용 화분을 이용해 과습을 방지했습니다. 새 뿌리마저 상한다면 아마 주천왕은 살기 어려울 듯합니다. 새로운 나온 뿌리를 통해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물주기와 활력제를 주고 매일 수태 상태를 보면서 물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 초입이라서 그런지 오전에 물주면 저녁에는 수태가 완전 말라 있습니다. 환기에 신경을 써서 베란다 창문 근처에 주천왕을 위치시켰습니다.
오랜 기간 힘들게 살아온 듯한 주천왕을 다시 살려 자주색의 아름다운 꽃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주천왕 생태가 호전되면 다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12년전 처음 꽃을 피운 주천왕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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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주천왕 처음 핀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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