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용월 정보와 키우는 방법

베란다의 한겨울을 나기 힘들 듯하여 레몬나무를 거실로 들여온 지 3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지치기할 철은 아니나 건조하게 키운 탓인지 깍지벌레가 일부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가지치기를 단행하였습니다.
아파트 실내에서 키운만큼 충분한 햇볕을 보지 못해 성장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가지치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깍지벌레가 발생했기 때문에 방제 차원에서 가지치기를 강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왠걸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가지에서 새순들이 많이 솟아 났습니다. 새순 뿐만아니라 꽃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에 있어 가지치기는 인간에게는 회춘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틀린말이 아닌 듯했습니다.
무성해진 잎이 아까워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하지 않았다면, 걱정할 필요없이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지치기를 강하게 한만큼 새로운 가지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꽃봉오리까지 달리는 것을 보면 가지치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지치기는 자신이 원하는 수형을 생각해 자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좁은 거실에서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약간 위쪽으로 키우는 편입니다. 그래서 수평으로 뻗어 나가는 가지들을 잘라 내었습니다.
거실에서 키우고 있는 레몬나무라면 2월에라도 가지치기를 해도 무방합니다.
깍지벌레는 식물을 키우다 보면 쉽게 발생하는 벌레입니다. 잎에 딱 붙어서 식물의 새순을 변형시키고, 잎을 병들게 하여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 해충입니다. 그러나 깍지벌레는 밀랍형태의 외피막을 가지고 있어 약제가 잘 통하지 않아 제거하기가 쉽지 않은 해충이라고 합니다.
새잎이 나오면서 구멍이 뚤려 있거나, 잎의 모양에 변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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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로 인해 구멍이 난 잎 |
또한, 오래된 잎에 물엿을 뿌린 듯이 투명하고 끈적이는 점액이 묻어 있어서 해충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제주에서 봤던 루비깍지벌레처럼 잎에 딱 붙어 있는 모습이 바닷가 바위에 붙어 있는 따개비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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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가 만든 당분 |
레몬은 매년 수확해서 레몬청을 만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병충해가 생기더라도 가급적 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선은 깍지벌레가 발생한 잎에는 소독용 물티슈에 묻혀서 잎 윗쪽과 아래쪽 모두를 닦아 내었습니다. 알콜을 깍지벌레가 있는 곳에 뿌리면 깍지벌레가 손쉽게 떨어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깍지벌레는 그냥 휴지로 닦아서는 잘 떨어 지지 않습니다.
1차적으로 알콜로 깍지벌레가 붙어 있는 잎을 닦아 냅니다.
2차적으로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 세제를 섞은 난황유를 만들어 잎 앞뒤를 골고루 뿌려 깍지벌레가 숨을 쉬지 못해 제거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