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했던 11월 초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겨울이이라하기엔 너무나 따뜻한 햇살이 하루종일 비치는 곳이었습니다. 바람과 따뜻한 햇볕, 바다에서 밀려오는 습도까지 식물이 자라는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제주도는 현무암에 고사리와 이끼들이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는 곳으로 식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가는 곳 마다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제주도의 한 가게를 들렸는데 현무암에 후마타고사리와 분재된 소나무가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식물위에 납작하면서 동그란 것이 줄줄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처음보는 광경으로 해충으로 짐작이 되긴 하나 정확히 뭔지 몰라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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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깍지벌레-밀랍으로된 깍지가 선명하다 |
깍지벌레, 개각충의 이름 뜻
이름은 루비깍지벌레라고 합니다. 깍지벌레는 개각충이라고도 하는데 개각이라는 말은 해충의 몸에서 나온 밀랍의 딱딱한 껍질을 의미합니다. 깍지벌레의 깍지는 껍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깍지벌레가 다 자라면 밀랍으로된 껍질로 덮여있어 농약 침투가 어려워 방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 제주도에서 찍은 아래의 사진은 루비깍지벌레가 두꺼운 밀랍으로 덮여있고, 깍지벌레가 수액을 빨아먹어서 생기는 그으름병도 생긴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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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벌레(루비깍지벌레)와 그으름병 |
예쁘게 만들어진 정원에 깍지벌레가 생긴 것은 아쉽지만, 다행인 것은 식물하나에만 몰려있고, 다른 곳에는 퍼지지 않은 듯했습니다.
깍지벌레는 밀랍을된 깍지(껍질 또는 비늘) 때문에 방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깍지벌레는 응애와 함게 가정에서 식물을 키울 때도 쉽게 볼 수 해충으로 쉽게 전염되고, 빨리 확산되는 해충이므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깍지벌레 제거 방법
가정에서는 독한 농약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주로 친환경적인 약제로 얄려진 비오킬를 사용할 수 있고, 이것도 약한 농약으로 보신다면 계린노른자나, 마요네즈를 사용해 난황류를 만들어 뿌려주셔도 됩니다.
난황유 만들기(20L)
준비물
- 계란노른자 1개
- 식용유(해바라기유,유채씨기름) 60ml
- 물 100ml
만드는 순서
- 계란노른자를 물에 넣고 믹서기로 갑니다.
- 식용유를 넣고 5분이상 충분히 섞어줍니다.
- 잘 섞어서 기름방울이 적을 수록 잎에 잘 붙고 멀리까지 퍼집니다.
- 난황유를 물 20L과 섞어서 잎 앞/뒷면을 뿌려줍니다.
- 병충해 발생시 5-7일 간격 / 병충해 예방시 10-14일 간격으로 뿌립니다.
- 사용하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난황유는 해충의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해충을 숨막혀 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즉각적인 효과는 덜하지만 완전히 친환경적이므로 사용하는데 부담은 덜합니다.
저는 난황유를 뿌려주고, 어느정도 세력이 약해전 것 같으면, 식물의 잎이난 줄기에 붙어 있는 깍지벌레를 솜에 알콜을 묻혀서 닦아내 줍니다.
식물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식물의 잎이 생기를 잃을 경우 식물의 상태를 확인해 봐야합니다. 식물은 그냥 물과 비료만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케어를 통해서 잘 자라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