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 제브리나(Alocasia zebrine)의 이름
알로카시아 제브리나를 키운지 3년 정도되어 가는 듯합니다. 처음 포트로 인터넷에서 구입하였으며, 일반적인 알로카시아와 달리 몸체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얼룩말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제브리나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워낙 큰 잎으로 코끼리 귀 식물이라고도 불립니다.
알로카시아 제브리나 키우는 팁!!
- 제브리나는 성장이 큰 만큼 물을 좋아합니다. 다만 과습에 주의를 해야하므로, 가급적 작은 화분에 키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큰화분은 물관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 햇볕은 직사광선은 적당하지않고, 베란다 밝은 쪽에 두시면 좋습니다.
- 제브리나는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의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선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겨야 합니다.
제브리나 자구 발견
우리집의 생육환경이 제브리나에게 맞은지 잎을 매우 잘 뽑아주고 있고, 금년에는 흰색 무늬 잎장 이외에도 새로운 개체가 옆에서 솟아 났습니다.
알로카시아는 자구로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자구는 뿌리 쪽에 동그란 공처럼 생긴 것을 말하는데 거기에서 새로운 잎이나와서 모주로부터 독립적인 개체가 됩니다. 2번 째 화분갈이를 하고서야 자구를 발견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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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브리나 자구 |
제브리나 화분 분갈이
제브리나가 너무 잎이 커지고 무성해 지면서 공간을 너무 차지하게 되어 가지를 정리할 수 있는 지지대를 다이소에서 구입하였습니다. 가장 긴것으로 구입했는데 가로로 가지를 모아주는 링을고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생각나더군요.
아무튼 좁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옮기자 마자 새순이 올라오느게 신기합니다. 좁은 화분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자랄 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큰 화분으로 옮겼음에도 너무 무성하게 자라는 듯하여 휴일에 새개체는 별도의 화분에 옮겨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뿌리가 상당히 얽혀있어서인지 잘 뽑히지 않습니다. 그냥 당기다 제일 약한 개체는 줄기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화분 전체를 뽑아낼 요량으로 모주의 뿌리가지 들어낸 후에야 새로운 개체를 부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화분갈이 할 때는 보지 못한 자구들이 몇개 달려있습니다. 마늘처럼 통통하고 동그란 것이 자구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개체가 나오며, 새개체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모주의 영양분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엄청난 줄기와 잎의 성장을 보여주는 제브리나는 뿌리도 엄청나게 뻗어 있었습니다. 모주에서 새개체를 분리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뿌리 몇가닥 끊어져도 성장에는 큰 영향이 없긴하나 뿌리가 조금이라도 덜 상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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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새로운 개체 |
자구에서 새잎 받는 방법
자구는 분리해서 수태같은 것에 올려두고 습도를 유지하면 새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란다의 화분이 너무 많아 정리해야할 판에 또 화분을 늘리기가 망설여져, 그냥 뿌리에 달린 채로 심었습니다. 새 개체로 성장하면 다시한번 분갈이를 할 것이고, 아니면 그냥 추가된 개체만 키울 예정입니다.
무늬 발현
그나저나 흰색 무늬가 올라와 내심 기뻤는데, 요즘 올라오는 새잎들은 무늬가 보이지 않습니다. 식테크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쓰는 용어인 소위 콧물이 약간 묻은 잎이 보이긴 하나 이전처럼 잎의 반을 차지하는 흰색 무늬는 발현되고 있지 않습니다.
잎 무늬종의 경우 질소질 비료를 주면 무늬가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긴하던데, 저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비료를 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몬스테라알보처럼 무늬발현이 지속적으로된다면 나름 비싼 몸값을 받을 수 있을 텐데, 무늬발현에 일관성이 없어서 판매로 가치는 적어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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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브리나 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