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용월 정보와 키우는 방법

재작년 식테크 열풍에 알보몬스테라를 구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알보 몬스테라의 화려한 무늬와 잎장만 몇개 나오면 투자한 금액을 충분히 뺄 수 있는는 생각에 거금을 투자해서 본격적 식테크에 뛰어들었습니다.
알보몬스테라의 줄기에 흰줄무늬가 선명했고, 새순이 올라오는 있는 것에 현혹되어 정작 중요한 눈자리가 줄기의 어느부위인지 모르고 구입했던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줄기의 눈자리가 희 줄무늬 쪽에 위치해 있어야 함에도 그냥 녹색 줄기에서 눈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도 덜컹 구입했던 것입니다.
판매자도 분명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속은 나도 바보고 속인 판매자도 양심불량이었던 것입니다.
구입당시 있었던 눈자리는 잎에 무늬가 전혀 없어 당황했습니다. 두번째 잎은 조금이라도 무늬가 나오겠지하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구입당시 잎의 무늬가 선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려한 것처럼 두번째 잎도 흰색 무늬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줄기도 녹색만 나오는 무늬 바보 알보 몬스테라였습니다. 세번째 잎도 역시나 무늬가 없는 알보몬스테라였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3개의 새잎과 원래 무늬가 있던 줄기를 잘라서 분리해서 Y벌브를 만들었습니다. 혹시 무늬가 있는 줄기에서 새 눈이 생길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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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있는 줄기를 분리해 만든 Y벌브 |
그 상태로 1년을 보냈습니다. 새로히 나온 잎이 붙어 있는 줄기는 세력이 약해서인지 뿌리 발달도 더디고 잎장도 1년 동안에 추가로 2장만 나왔습니다. 총 5장의 새로운 잎이 나왔지만 알보의 특징인 흰색 무늬 발현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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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없는 몬스테라알보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리한 무늬잎이 있는 기존의 줄기는 썩지는 않았으나 눈자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분리한 기존의 줄기는 소위말하면 Y벌브이며, Y벌브는 새로운 잎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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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에 희줄이 선명한 Y벌브 |
1. 몬스테라 알보는 기존 잎장의 무늬를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눈자리가 줄기의 무늬부위에 있는지 녹색부위에 있는지에 따라 다음번 잎장의 무늬발현 여부가 결정된다
2. 아무리 생명력이 강한 몬스테라라 할지라도 Y벌브에는 새로운 잎이 나오지 않는다.
3. 몬스테라 알보일지라도 녹색 줄기에는 녹색잎만 나온다.
4. 판매자들의 양심을 바라지 말라. 거금을 들여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사전 지식을 가지고 구입해야 한다,
5. 장밋빛 미래만 보고 투자하지 말자
인생을 살면서 큰 부침은 없었으나, 이번 식테크를 실패하면서 지나친 욕심과 어쭙잖은 지식으로 쉽게 돈을 벌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제 몬스테라알보의 가격도 엄청나게 떨어져 더이상 식테크가 불가능합니다. 비록 판매 가치는 없는 무늬 바보 몬스테라알보이나, 잘 키워서 평생의 반려식물로 삼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