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용월 정보와 키우는 방법

천리향의 선물로 인기많은 식물입니다. 이름처럼 꽃이 피면 그 향기가 매혹적이라, 이름에 향기 향자가 들어가있습니다. 정식명칭은 서향(Daphne odora)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천리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천리향 선물을 받아서 키운지 반년이 되어 갑니다. 사무실에서 몇달간 지내다가 집 베란다에서 나름 햇볕을 잘 보여주면서 키웠는데 날이 갈수록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여기에서는 천리향 키우면서 겪은 분갈이 경험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통 선물로 화초를 하기위해서는 대부분 화원에서 바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현상이 발생했는지 궁금하더군요.
아무튼 화초가 시간이 갈 수록 상태가 나빠지면 한번 쯤 분갈이도 고려해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처음 천리향이 집에 왔을 때는 꽃이 피었다 거의 진 상태였습니다. 사무실에서 햇볕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집에 와서 그런지 상태가 별로였습니다.
화분 위쪽의 겉흙 상태는 일반적인 상토로 보이지 않았으며, 물을 주면 배수가 원활해 보이지 않았고, 겉흙이 잘 마르지 않더구요.
장마와 무더운 여름을 겪으면서, 천리향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잎은 얇아지면서 힘이 없어지고 잎에 주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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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잎 상태 |
화분은 토분도 아니고 사기도 아닌 마블화분 처럼 보였습니다. 통기성이 나쁠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뿌리 상태가 걱정되었습니다. 병충해도 아닌데 잎 상태가 나쁘다는 것은 과습 등으로 인해 뿌리가 나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분갈이를 결정하였습니다.
화분 옆을 쳐서 천리향을 뽑아내니 30cm 깊이의 화분에 7-8cm의 뿌리와 흙이 분리되어 들렸습니다. 뿌리에 심겨져 있는 흙은 검정색 진흙처럼 배수가 전혀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 밑의 흙은 일반적인 상토로 보입니다. 천리향의 뿌리는 딱 진흙같은 토양까지만 뻗어 있고, 상토까지는 전혀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천리향의 가지와 잎이 상당히 많은 것에 비해 뿌리가 그정도 밖에 없으니 당연히 잎의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뿌리의 흙을 전부다 털고 집에 있는 상토로 전부 교체를 하였습니다.
천리향의 상태가 나빴던 이유는 화분의 흙이 동일하지 못했고, 뿌리쪽의 흙 상태가 배수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천리향을 판매할 때 깊은 화분 밑 쪽은 상토로 넣고 위쪽은 포트 상태의 흙을 그대로 심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상토로 전부 흙을 교체하고 좀더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해 펄라이트도 추가 했습니다. 이후 천리향의 상태에 변화가 있으며 후기로 추가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